공 준 2012.01.12 14:16


 

▲  서울대공원 광장에서 진행되는 국립현대미술관의 공공미술 프로젝트 첫 번째 작품 ‘큐브릭’ 앞에 선 작품을 만든 김찬중 작가

국립현대미술관은 오는 6월까지 경기도 과천시 소재 서울대공원 광장에서 진행하는 공공미술 프로젝트의 첫 번째 작품 '국립현대미술관 아트폴리 2012-큐브릭(Cubrick)'을 공개했다.
'국립현대미술관 아트폴리’는 미술과 건축의 만남을 주제로, 전시장 외부에서 벌이는 공공미술 프로젝트로, 2013년 건축과 예술의 만남을 주제로 한 전시까지 연속해서 진행된다.


FRP 소재의 큐브 42개로 만들어진 ‘큐브릭’은 세포에서 착안해 다양한 연령층 대응할 수 있는 융통성 있는 구조를 만들고자 한 데서 출발했고, 하나의 삼차적 원형은 다양한 패턴을 형성하며 여섯 개의 면은 서로 다른 표정을 갖게 되는, 모호성ambiguity을 띤 형태로 제작됐다.

▲ ‘큐브릭’을 소개하고 있는 김찬중 작가

‘큐브릭’을 제작한 김찬중 작가는 숨구멍 차원의 하나의 큰 구멍이 뚫려 있는 것은 바깥 관객이 보는 하나의 창 역할을 하고, 다른 존재감을 인식하게 하며 이는 예술의 감흥이나 창조성과 연동이 되고 자연스레 관객의 개입을 부른다고 작품을 소개했다. 야간에는 조명을 통해 구멍에서 바깥으로 빛이 새어 나온다.
작품의 재료로 쓰인 FRP(유리섬유강화플라스틱, glass fiber reinforced plastic)는 일반적인 산업용 재료로서, 각각의 블록은 경량화되어 있고, 작품으로 사용됐을 때 장소성을 벗어나 유동 가능성을 띠고 있으며 상품으로도 제작 가능해 미니어처나 지우개 시리즈 등으로 제작된다. 또한 FRP는 빛을 머금는 속성이 있어 장식의 가치도 있다. 
 
▲ 국립현대미술관 내 아트샵에서 ‘큐브릭’이 축소된 형태, 곧 미니어처로 제작된 모습.

작가는 건축가가 작품을 의뢰받았을 때 아주 복잡한 프로그램을 어떻게 풀어 나갈 것이냐의 고민에서 시작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번 작품의 경우 그 부분과 건축가에게 자율성이 거의 전적으로 맡겨진 부분에 대한 고민 같은 것이 있었다. 저렴한 비용으로 새로운 형태나 실험을 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게 현대 건축에서의 주요한 경향의 한 흐름인데 이번 작업 역시 공간 프로젝트로서 저예산으로 추진코자 했다.


현대 건축에서 폴리poly의 개념은 특정성을 두지 않아 사람들의 수용 폭을 개방적으로 열어 두는 것으로 굉장히 뚜렷한 기능을 두기보다 특별한extra 포인트를 하나 둘 두는 것 정도인데 이번의 경우 작품을 보는 사람들이 목적성을 띠고 오는 가운데 우연하게 접근하는 것에 가까워서 호기심을 불러일으키는 데 주안점을 뒀다.


현대건축의 곡선은 형태에 있는 것이 더 많다. 가우디의 경우 구조적으로도 힘을 분배하는 방법적 측면에서 곡선·커브를 사용했다. 직선의 경우 탄성의 힘이 약하다. 작가의 설명대로공공미술은 반달리즘vandalism(문화 예술에 대한 파괴 경향)에 노출되어 있고 결과적으로 커브가 충격 흡수 작용이 더 강하다.
그럼에도 작가는 작품에 낙서했으면 좋겠다는 생각까지 갖고 있다. 관객들의 참여도를 높여 작품이 공공미술의 가치를 매개할 수 있기 위해서다. 흰색을 쓰는 이유는 뭔가를 남길 수 있는 것과 빛에 대한 음영의 대조를 확연히 느낄 수 있고 공간감도 많이 살릴 수 있어서다.

김민관 기자 mikwa@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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